LS, 글로벌 1위 ‘에식스솔루션즈’ IPO 추진…생산설비 확대·주주환원 동시 가속
코스피 재상장으로 투자기회 확대…수천억 이익 전망·ROE·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강화
[더페어] 김진우 기자 = LS가 세계 최대 권선 기업인 미국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추진 방향과 사업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20일 LS용산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주주와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태호 ㈜LS CFO는 “나스닥 상장 이력이 있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코스피 시장에 재진입하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글로벌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라인을 대폭 확장하면 향후 수천억 원 수준의 이익 창출이 가능해 그룹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에도 별도의 설명회 등을 통해 주주 의견을 지속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2008년 LS가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권선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모터·변압기 등에 쓰이는 고정밀 권선을 생산하며, 테슬라·토요타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변압기 노후화(약 70% 교체 시기 도래)로 특수 변압기용 권선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대규모 설비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회사는 2029년까지 6,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IPO 성공 시 추가 차입 없이 설비투자가 가능해져 모회사 ㈜LS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할 경우 직접 자본을 조달해 모회사의 부채 부담을 줄이고,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LS 전체 실적과 기업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력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 전기차 모터용 권선 사업이 본격 더해지며 성장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LS는 주주 친화 정책도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발표한 자사주 100만주 소각 계획 가운데 50만주는 이미 소각을 마쳤고, 나머지 50만주는 내년 1분기 내 소각한다.
또한 ROE를 2024년 말 5.1%에서 8%까지 높이고, 배당금은 매년 최소 5% 이상 증액해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필요 시 중간배당도 적극 검토해 실질적 환원 폭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 2회 이상 정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기관·애널리스트·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주 의견을 회사 경영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