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2025년산 유자 수확·수매 본격 돌입

수매가 상승 지역 농가 ‘함박웃음’

2025-11-20     오주진 기자
고흥군, 2025년산 고흥 유자 본격 수확과 수매 시작 / 사진=고흥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본격적인 유자 철을 맞아 두원농협 유자 수매장을 찾아 수확 및 수매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유자축제와 함께 시작된 올해 유자 생산·유통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최대 유자 생산지인 고흥군은 올해 약 7,880톤가량의 유자를 지역농협과 협력해 수매할 계획이다. 수매는 관내 가공업체 중심으로 지난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봄철 저온으로 개화량이 감소하면서 1차 생산량은 줄었으나, 재배면적 확대로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약 8,770톤으로 전망된다.

현장에서 형성된 유자 수매가격은 1kg당 4,500~5,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4,000원 대비 약 13~15% 상승했다. 수매가 인상은 농가 수익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영민 군수는 “유자는 고흥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이자 농가 소득의 주요 기반”이라며 “유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흥 유자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고흥 유자 원액으로 만든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며 고흥 유자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유자축제 기간에는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와 서울장수 ‘달빛유자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향이 진하고 껍질이 단단하며 산미가 부드러운 ‘고흥 유자’는 가공 적합성이 높아 식품업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흥군은 앞으로 지역 특화 유자 가공품 개발과 국내외 판촉 활동을 강화해 고흥 유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