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내년 본예산 1조 5,669억 편성…전남 최대 재정규모 2년 연속 유지
소상공인·농업·복지·미래산업 전 분야 예산 확대…“민생 회복·미래 성장동력 강화”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내년도 본예산을 총 1조 5,669억 원 규모로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900억 원(6.1%) 늘어난 금액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번 예산안은 일반회계 1조 3,765억 원(7.1% 증가), 특별회계 1,904억 원(0.4% 감소)으로 구성됐다. 시는 세입 기반 확충과 지출 구조조정을 지속해온 결과, 올해에 이어 전남 22개 시군 중 본예산 규모 1위를 유지하며 전남 최대 도시로서의 재정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내년도 예산은 ▲민생경제 안정 ▲미래 성장 분야 투자 ▲정주환경 품질 제고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짜였다.
순천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중점을 두고 ▲순천사랑상품권 발행 140억 원 ▲원도심 상권 활성화 20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19억 원 ▲청년 고용 이어드림 10억 원 ▲공공배달앱 ‘먹깨비’ 운영 8억 원 등을 반영했다.
농업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10억 원(6.4%) 증가했다. 주요 사업은 ▲농어촌 기초생활거점 조성 159억 원 ▲농어업인 공익수당 98억 원 ▲맞춤형·유기질비료 지원 48억 원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15억 원 ▲청년 후계농 정착 지원 9억 원 등이다.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복지 분야는 올해 대비 **331억 원(6.6%)**을 증액했다. 예산에는 ▲기초연금 1,491억 원 ▲영유아 보육료 322억 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173억 원 ▲참전유공자·보훈대상자 수당 58억 원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 38억 원 등이 포함됐다.
순천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바이오 특화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주요 예산은 ▲균형발전 300·바이오 지식산업센터 건립 137억 원 ▲문화도시 조성 80억 원 ▲갯벌치유관광플랫폼 구축 79억 원 ▲글로컬 대학 30사업 23억 원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 22억 원 등이다.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인프라 개선에도 투자가 확대됐다. ▲연향들 도시개발 분양수입 800억 원 ▲남해안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부지 매입 77억 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70억 원 ▲신대 공영주차장 조성 65억 원 ▲옥천천 정비 20억 원 등이 반영됐다.
노관규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건전한 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확장적 투자가 가능했다”며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문화·콘텐츠와 미래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순천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도 본예산안은 제291회 순천시의회 상임위 및 예결특위를 거쳐 12월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