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11만 관광객 모은 ‘제21회 벌교꼬막축제’ 성황리 폐막

청정 갯벌의 맛·흥·문화가 한자리에… 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표시 1호 ‘벌교꼬막’ 전국에 알리다

2025-11-24     오주진 기자
보성군, 청정 갯벌에서 ‘제21회 벌교꼬막축제’ 성료_김철우 보성군수가 제21회 벌교꼬막축제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사진=보성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보성군은 지난 21일부터 3일간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펼쳐진 ‘제21회 벌교꼬막축제’가 약 11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청정 갯벌의 선물, 벌교 꼬막이 답이다!’를 슬로건으로, 벌교꼬막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길두)가 주관해 개최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과 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개막 첫날에는 벌교읍 전역을 누비는 농악 길놀이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시작을 알렸고, 어린이·학생·읍민·봉사단체 등 모든 세대가 참여해 ‘읍민이 만드는 축제’의 진면목을 보였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꼬막 주먹밥 1,000인분 만들기, 노래자랑, 특산품 판매장, MBC 가요베스트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꼬막까기·꼬막던지기·꼬막경매 등 체험형 이벤트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다양한 꼬막 요리를 단돈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만원 꼬막 뷔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와 함께 열린 ‘제25회 벌교읍민의 날’ 행사에서는 읍민대상 양현수 씨 등 각 분야 공로자의 시상이 진행돼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더했다.

또한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7주년 기념행사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가 참석해 북콘서트와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며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이외에도 보성군미술협회 회원전,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열린음악회 & 불꽃쇼, 국악·클래식 공연 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찬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벌교꼬막을 맛보기 위해 엄지손톱을 깎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유네스코가 인정한 청정 갯벌에서 자란 귀한 꼬막을 많은 분들이 벌교에서 제대로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