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美 트로이대 K-에듀센터서 ‘글로컬 미래역량 연수’ 마무리
미 민주·인권 역사 체험 ‧ 현대·기아차 공장 방문 등 진로체험 진행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트로이대학교 내 전남 글로컬 K-에듀센터에서 ‘2025 전남 학생 글로컬 미래역량 강화 연수’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K-에듀센터가 8월 문을 연 이후 트로이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첫 정식 프로그램이다.
연수 과정은 ▲미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 탐구 ▲ESL 수업 기반 글로벌 문화 이해 ▲직업·진학 연계 진로 설계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남 지역 학생선수와 직업계고 학생들은 마틴 루터 킹 박물관, 로자파크 뮤지엄, 레거시 뮤지엄 등 인권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미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과 의미를 깊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문화 이해 프로그램은 이론과 현장 체험을 결합한 ‘문화융합형 ESL’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미국 추수감사절 문화를 배우고 전통 음식을 함께 나누며 생활 문화 속 언어를 경험했다. 또한 ‘K-웨이브 데이’를 열어 한국 전통놀이와 공예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고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진로·진학 과정에서는 산업과 스포츠 분야의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 활동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벤츠스타디움 방문을 통해 미국 프로스포츠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트로이대 농구경기를 관람하며 대학 스포츠 문화도 접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미국 생산공장을 견학하고 담당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제조 현장, 직무 특성, 해외 취업 정보 등을 들으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트로이대 교수진과 함께한 진로 세미나에서는 미국 대학의 학문 체계, 전공 선택, 입시 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 안내가 이루어졌다. 현지 한인 유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실제 대학 생활과 유학의 현실, 성장 경험을 공유받는 등 학생 맞춤형 진학 지원도 이어졌다.
수료식에 참석한 트로이대 잭 하킨스 총장은 대학의 핵심 가치인 ‘신념(Faith)·가족(Family)·자유(Freedom)’을 언급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온 한국처럼, 학생들이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교육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선미 K-에듀센터 장학사는 “미국 내 학교·기관·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 넓혀 지역 학생들이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글로벌 감각과 문화 포용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