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글로 남기다”…광주시 북구, 어르신 11명 자서전 완성
5개월 글쓰기 교육 결실…축하공연·수료식 등 기념행사 진행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구청장 문인)가 ‘어르신 자서전 제작사업’의 결실인 자서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발간을 기념해 오는 26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북구는 올해 처음으로 어르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서전 제작사업을 추진했다. 북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5개월 동안 총 10회에 걸친 글쓰기 교육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1명의 어르신이 직접 집필한 355쪽 분량의 자서전이 완성됐다.
이번 책에는 정순덕, 나명룡, 하영애, 이정란, 정동만, 김은숙, 오병수, 이현숙, 손홍식, 최옥연, 강상철 어르신의 삶과 경험이 진솔하게 담겼다. 참여자들은 교육 과정에서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성찰하며 글로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정순덕 어르신은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내 글로 쓰는 과정이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며 “제 삶이 기록으로 남게 되어 감사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참여 어르신과 글쓰기 지도 강사 황광우 작가, 주민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소감 발표, 수료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자서전은 판매되지 않고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참여 어르신에게 증정된다.
문인 북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이번 자서전은 큰 울림을 주는 소중한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활력 있는 노후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