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진식 기자 =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이 협력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적합한 탄소저감 후판의 시험생산 및 강관 조관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평가를 통해 소재의 적합성이 입증됐다.
특히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활용해 항복강도 355MPa급 해상풍력용 후판을 생산했으며, 이 후판은 세아제강에 의해 강관으로 가공돼 조관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후판은 기존 고로재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보이며 합격 판정을 받았다.
탄소저감 후판은 직접환원철(DRI)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전기로에서 제조한 쇳물과 고로에서 제조한 쇳물을 혼합해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현대제철의 자체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생산된 후판보다 약 12%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보였다.
이번 성과는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 탄소저감 소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달성된 중요한 결과로, 소재공급사와 제작사 간의 협업을 통해 탄소저감 소재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발표한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1단계로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가 저감된 쇳물을 고로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단계로는 2030년까지 현대제철의 신(新)전기로를 개발하여 탄소 배출을 약 40% 저감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활용한 탄소저감 제품의 실제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탄소 배출량을 더욱 줄인 후판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에 탄소저감 후판을 선도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이 KB국민카드와 손잡고 HCORE STORE 회원을 위한 전용 기업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