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백상일 기자 = 국가정보원이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경북 의성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에서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ㆍ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합동으로 안티드론 장비 기술 평가를 실시한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안티드론 장비 제조업체 6개사와 정부ㆍ군ㆍ지자체ㆍ공공기관ㆍ학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한국산업표준(KS인증) 등록을 위해 마련 중인 ‘대드론 체계 성능시험 표준’을 처음으로 시범 적용하며, 레이더ㆍRF스캐너ㆍ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ㆍ재머 등 각종 안티드론 장비 대상 성능 검증과 절차를 공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안티드론 장비 성능 평가에 관한 국제표준이 부재한데다 적정 성능 기준 및 기술 검증 체계가 없어 국내 드론 관련 장비 배치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해당 표준 등록 시, 안티드론 장비에 대한 공인 시험 성적서 발급 등 성능 검증체계 도입이 가능해져 국가기관ㆍ보안시설에 공인된 장비 도입과 우리 업체의 해외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안티드론 장비가 도입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대테러센터와 매년 기술 평가를 실시, 관계기관과 장비 성능 정보를 공유하고 KTL의 해당 표준 개발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ㆍ과기정통부와 안티드론 장비 훈련ㆍ실험을 위한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 2곳(경북 의성ㆍ경남 고성)을 지정해 기술 개발에도 힘쓰는 중이다.
국정원은 “드론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발전을 위한 민관협력은 필수”라며 “관계기관과 안티드론 장비 시험평가ㆍ인프라ㆍ인증체계 등을 구축ㆍ보완해 국가 차원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