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진식 기자=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효과가 31%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3년간의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레켐비는 18개월 후 인지 저하를 27% 감소시켰다. 지속적으로 치료할 경우 효능은 31%까지 올라간다.
레켐비는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표적으로 해, 이를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7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를 정식으로 승인했다. 경쟁사인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은 지난 7월 FDA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도나네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plaque)을 억제해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약이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천7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보다 인지능력 저하를 35%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켐비는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국내 식약청에서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내년 국내 시판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지난 7월 말 레켐비 승인 거부를 권고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7년 338억7200만 달러(약 46조 6078억 7200만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치매치료제 관련 기업 중 거래량이 높은 종목은 퀀타매트릭스, 수젠텍, 피씨엘, 화일약품, 아이큐어, 유한양행, 현대약품, 명문제약, 샤페론,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개발하고 있는 치매치료제 DA-7503가 타우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