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동아에스티가 개발하고 있는 치매치료제 DA-7503가 타우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사장 정재훈)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현지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알츠하이머 국제 학회(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AAIC)에서 타우 표적 치매 치료제로 개발중인 DA-75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AAIC는 매년 전세계의 석학들과 연구자, 관련 제약·바이오 회사가 참여하는 알츠하이머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학회이다. 알츠하이머 질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장으로 손꼽힌다.
이번 AAIC에서 동아에스티는 '알츠하이머병 및 타우병증 질환 모델에서 DA-7503의 타우 병증 개선 및 뇌척수액 내 타우 감소 효과'를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DA-7503을 통한 기억 및 인지 기능 개선 효과, 대뇌 피질 및 해마 내 타우 응집과 인산화 억제, 그리고 뇌척수액 내 타우 감소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타우는 신경세포의 미세소관에 결합해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DA-7503은 이러한 변형된 타우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올리고머 형성을 억제하고 세포내 축적을 저해하는데 기여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A-7503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5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건강한 성인 및 노인 72명을 대상으로 DA-7503의 단회 및 반복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DA-7503 투여 후 혈중 약물 농도가 증가할수록 뇌척수액 내 타우가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특징과 DA-7503의 타우 제거 효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치매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퍼스트 인 클래스 치매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A-7503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의 치매치료제 개발 과제로 선정돼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치매극복연구개발은 국내 치매 관련 연구개발에 필요한 단계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국내 식약청에서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내년 국내 시판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