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홍미경 기자 = 디저트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인 껌 시장에 롯데웰푸드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과거 인기 제품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레트로 마케팅과 동시에 졸음번쩍껌 인기가 활기의 주인공이다.
◇ 롯데웰푸드, ‘졸음번쩍 에너지껌’ 출시
졸음번쩍껌 판매가 지속 늘면서 롯데웰푸드가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대표 효능껌 브랜드 ‘졸음번쩍껌’의 신제품 ‘졸음번쩍 에너지껌’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자극적인 맛은 줄이고, 효능은 높여 공부와 자기 계발로 바쁜 1030세대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과라나추출물, 타우린 등 신체 에너지 증진에 도움 되는 성분을 기존 제품(졸음번쩍껌 울트라파워) 대비 3배 높이고 비타민B6를 추가로 더했으며, 멘톨향, 민트향 등을 사용한 휘산작용은 유지해 효과적으로 졸음을 쫓을 수 있다.
바둑알 모양의 코팅껌으로 개인이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어 위에 부담이 적고, 설탕을 함유하지 않아 당 걱정에서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껌의 맛과 제품 패키지에서도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했다. 공부, 업무 등 일상생활 중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의 자극은 줄이되 쿨링감은 오래 지속되도록 했다. 껌 한 알 당 크기도 1.5g에서 2.3g으로 커졌다. 제품 로고에 번개 모양을 적용해 ‘에너지’ 콘셉트를 귀엽고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졸음번쩍껌은 시장 상황이나 유행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인기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체 시장이 침체됐던 2019년을 포함, 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현재까지 매년 매출을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5년 전에 비해 2.5배 늘어났고,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1%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 5년새 매출 2.5배 증가, 전년 대비 41% 신장
롯데껌 안에서 판매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9년 전체의 5% 수준이었던 졸음번쩍껌 판매 비중은 올해 상반기 16%까지 상승하며 자일리톨과 함께 대표 효능껌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미뤄볼 때, 졸음을 쫒으려는 목적성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관련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졸음번쩍 에너지껌 출시로 더욱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출시로 ▲졸음번쩍껌 오리지널, ▲졸음번쩍껌 울트라파워, ▲졸음번쩍 에너지껌까지 전체 3종을 운영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수면 부족 현상이 직장인에서 학생까지 확대됨에 따라 효과는 높고 자극은 적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피로를 호소하는 많은 현대인에게 껌의 효능을 재미있고 친숙하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껌 부활' 마케팅 강화
롯데웰푸드는 올해도 껌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부활! 롯데껌' 캠페인을 실시한다. 부활! 롯데껌 캠페인에서 배우 김아영은 70~80년대 시절이 물씬 느껴지는 차림으로 레트로 롯데껌을 소개한다.
당시의 롯데껌 CM송도 함께 흘러나와 당시를 기억하는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젊은 소비자에게는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콘셉트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는 전략이다.
젊은 세대와 껌 소비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을 8년만에 재개했다. 껌 씹기가 생소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풍선껌 불기의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대회를 재개했다는 설명이다.
이달에는 특별 제작 굿즈인 ‘자일리톨 뮤직박스(껌 디스펜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르골 기능을 탑재한 기계식 자일리톨 뮤직박스 굿즈는 하단에 위치한 태엽을 감아주면 롯데껌 CM송이 흘러나오고 자일리톨 한 알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자일리톨 뮤직박스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