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백상일 기자 =에버랜드에 극강의 공포가 번지고 있다. 공포 현장에 돌연 나타난 '호러메이즈'는 강심장을 가진 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드라마 속에나 있어야 할 좀비들은 현실로 튀어나와 에버랜드를 찾은 관람객을 위협한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쇼(show)다. 그러나 공포는 진짜다.
25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에버랜드와 넷플릭스가 컬래버해 초대형 넷플릭스 팝업 '블러드시티'를 조성했다.
에버랜드의 야외 테마존 블러드시티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찾아온 것이다.
올해 여덟번째 시즌에 돌입한 블러드시티는 에버랜드의 가을 시즌을 대표하는 테마존으로 매년 새로운 스토리와 다양한 컬래버를 선보이며 MZ세대들에게 공포체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넷플릭스 팝업 '블러드시티'는 이미 시작했다. 지난 6일 선보인 블러드시티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두 달여 간 이어진다.
블러드시티에 입혀진 넷플릭스의 IP는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모두 넷플릭스 인기 IP 시리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체험존이 신작 중심의 팝업 형태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복수의 드라마 IP를 활용해 에버랜드와 같은 대규모 야외 장소에 공간 연출, 공연, 이벤트, 식음, 굿즈 등이 어우러진 복합 체험존으로 장기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러드시티 오픈 이후 고객들의 생생한 체험 후기와 인증 사진 등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온라인 버즈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SNS 채널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는 1000만뷰를 넘어섰다.
넷플릭스 IP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때문에 에버랜드와 넷플릭스의 컬래버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블러드시티 오픈 이후 현재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에버랜드는 드라마를 현실로 불러내기 위해 압도적인 규모로 블러드시티를 연출했다. 약 1만㎡ 규모로 조성된 블러드시티는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며 고객들은 넷플릭스 IP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 체험존은 좀비에게 점령 당한 효산고등학교와 효산시내가 폐허가 된 건물, 급식실, 상점가 등의 모습으로 실감 나게 연출돼 있고 조명, 맵핑, 사운드 등 특수효과가 입체적으로 가미돼 체험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또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에서는 스타코트 몰, 지하 비밀기지, 뒤집힌 세계 등 다양한 공간들이 레트로풍으로 꾸며져 있다.
고객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 몰입감 있게 넷플릭스 IP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서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다룬 넷플릭스 원작 스토리를 국내 최초 라이브 쇼로 재현한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
남라, 청산, 온조 등 드라마 캐릭터가 동일하게 등장하고, 교실 창틀을 두고 좀비들과 대치한다. 좀비 사운드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 등 드라마 속 시그니처 명장면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원작을 현실에서 만나는 느낌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전날 찾은 현장에는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LIVE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포라는 콘텐츠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극강의 공포를 경험할 수 있는 '호러메이즈'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컨셉으로 새롭게 새롭게 단장됐다. 양호실, 도서관, 과학실 등 9개의 미로 공간과 좀비 의상은 원작 드라마 속 모습으로 꾸며져 있고, 프리쇼 공간부터 방금 드라마에서 나온 듯한 연기자가 등장해 더욱 생동감 있는 공포체험을 선사한다.
이번 넷플릭스 팝업 블러드시티를 제대로 즐기려면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고 하니 다른 즐길 거리까지 생각한다면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블러드시티에서는 효산고 교복을 빌려 입고 좀비 분장을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산고 급식실(지금 우리 학교는), 스쿱스 아호이 아이스크림 트럭(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IP 컨셉의 식음 매장에서 특별 메뉴를 맛보고 다양한 컬래버 굿즈도 만나 볼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넷플릭스 블러드시티는 어떤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라며 "모든 코스를 체험한다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스릴과 재미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