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백상일 기자 =카카오가 이벤트를 열며 참여자들에 게약관을 보여주지 않은 상황에서 약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약관을 동의하려고 해도 관련 절차도 마련되지 않았다.
16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무료 이용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최대 1년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번 이벤트는 무료 이용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3일, 일주일 , 1년 등 랜덤 기간 무료 이용권을 지급받고 이를 등록해 해당기간 이모티콘 플러스를 이용할 수있다.
그런데 이용권을 사용하기 위해 등록 페이지로 이동하면 구독하기 과정이 나온다. 이때 구독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이모티콘 플러스 상품을 구독하려면 약관동의가 필요하다"며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화면에는 약관 동의과정이 탑재돼 있지 않다. 대신 "매월 정기 결제에 동의합니다" 라는 선택 사항만 나타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약관 동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약관 동의 절차가 없는 것이다.
매월 정기결제에 동의한다면 내용만 클릭하고 구독하기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이벤트 페이지와 구독하기 페이지에는 이용자 유의사항만 안내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 이벤트 유의사항 및 이모티콘 플러스 이용권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며 "이용권 사용시 진입하는 페이지에서도 유의사항을 다시 한 번 안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의사항 안내만으로는 약관의 전체 내용을 알 수 없다.
약관을 찾기 위해서는 회원이 직접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홈페이지를 찾아서 확인해야 한다. 그마저도 구독하기 페이지의 약관 동의하기 과정과 연동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