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조선왕조와 후백제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전주에서 올해도 찬란한 국가유산과 지역 문화를 야간에 만나는 전주문화유산야행이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전라감영 등 전주 핵심 역사문화 공간 7곳에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전주야행은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를 주제로 풍패지관과 오목대, 전주향교까지 공간을 확장하고, 후백제 건국 900년까지 아우르는 역사 콘텐츠로 깊이 있는 지역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신규 프로그램 9개를 포함해 총 8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전주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견훤대왕배 씨름대회, 주제공연 ‘왕도를 만나다’가 있으며, 민속놀이와 공연예술에 후백제의 역사적 서사를 결합해 전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했다.
견훤대왕배 씨름대회는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되며, 명절마다 마을이 모였던 정겨운 풍경을 연출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제공연 ‘왕도를 만나다’는 씨름대회 속에 무용극 형식으로 삽입되며, 후백제 왕도로서 전주 역사를 현대적으로 표현해 몰입감을 더한다.
이 밖에도 전주 역사 공간을 무대로 한 몰입형 체험이 다수 운영된다.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는 전주 곳곳 국가유산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고 견훤의 흔적을 따라가는 미션형 프로그램이며, 참여자에게는 야행 굿즈가 제공된다.
‘객사야담’은 풍패지관 가택신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배우들이 전주의 시대별 역사 이야기를 현장에서 전달한다.
‘향교괴담’은 숨바꼭질과 괴담 스토리를 결합한 관람형 콘텐츠로, 전주향교 정체성과 전통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전라관찰사의 탄생’은 1884년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직업 체험, 추리극, 전통놀이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후백제의 왕궁, 야간산성행’(전문가 역사 토크쇼), ‘뜻밖의 국악’(풍남문 국악 공연), ‘전주사대문 부성길 투어’(모바일 스탬프투어) 등 전주의 역사적 상상력을 담은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주국가유산야행 관계자는 “올해는 야행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감동적인 야경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전주를 거닐며 곳곳에서 만나는 역사의 흔적이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와 관련한 세부 프로그램 정보 및 사전 예약 방법은 전주국가유산야행 공식 누리집 또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