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속에도 순익 11.2% 증가…트레이딩·수수료 수익 견조
CET1 13.39%, ROE 10.76%로 수익성·건전성 모두 개선
자사주 6천억 매입 전망…분기 배당 913원, 주주환원 정책 강화
하나은행, 순익 2조 돌파…비이자이익 74% 급증하며 핵심 사업 시너지 입증
비은행 계열사도 고른 실적…카드·증권 모두 순익 1천억대 유지

하나금융그룹, 상반기 순익 2.3조 돌파…비이자이익·주주환원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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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사 전경 /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본사 전경 / 사진=하나금융지주

[더페어] 정도영 기자 =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2025년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 3,0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2분기 단독 순이익은 1조 1,733억원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수익 다변화,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이뤄낸 성과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비이자이익의 큰 폭 증가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1,266억원) 늘어난 1조 3,98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매평가익은 28.1%(1,812억원) 증가한 8,265억원, 수수료이익은 4.6%(476억원) 증가한 1조 80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자이익(4조 4,911억원)을 포함한 핵심이익은 5조 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3%를 나타냈다.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지난해보다 59bp 높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전년 대비 40bp↑), 총자산이익률(ROA)은 0.73%(전년 대비 4bp↑)로 집계됐다.

이사회는 주당 913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연초에 발표했던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상반기 중 조기 이행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효율성도 안정적이다. 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5%로 전년 대비 0.2%p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0.30%, 고정이해신비율은 0.75%로 리스크 관리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835조 3,255억원이며, 이 중 신탁자산은 193조 2,322억원이다.

◇ 하나은행, 순익 2조 돌파…비이자이익 74.4% 급증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2조 8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9.1%(3,342억원)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4%(3,160억원) 증가한 7,4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에 따른 결과로, 투자금융 확대, 트레이딩 수익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공모펀드 판매 점유율 1위 등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 4,021억원, NIM은 1.48%를 나타냈다. 고정이해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 NPL커버리지비율은 138.68%로 건전성을 확보했다.

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10조 2,760억원을 포함해 642조 90억원이다.

◇ 비은행 계열사도 견조한 수익 실현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도 고른 실적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1,102억원, 하나증권은 1,068억원, 하나자산신탁 310억원, 하나캐피탈 149억원, 하나생명 142억원 등이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각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전체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 다변화와 자본효율성 제고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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