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SC제일은행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0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040억 원) 대비 2.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홍콩 H지수 ELS 배상 추정액 969억 원)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전입 증가가 상쇄된 결과다.
◇ 이자·비이자이익 변화
고객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18%포인트 하락하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6,357억 원) 대비 4.1% 감소한 6,09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 비용·충당금 동향
선별적 비용 관리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574억 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티몬·위메프 관련 추가 적립과 파생상품 미수금에 대한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1,019억 원을 기록했다.
◇ 자산·건전성 지표
2025년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94조4,283억 원으로 전년 12월 말 대비 10.0%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 및 외환파생상품 자산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1%로 0.0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41%로 전년 동기 대비 29.76%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해신비율은 0.49%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SC제일은행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 자본적정성
BIS 기준 총자본비율(CAR)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21.35%, 18.12%로 전년 12월 말 대비 개선됐다. 은행은 감독 당국 기준을 지속 상회하며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 차별화된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
SC제일은행은 국내 유일 외국계 시중은행으로,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투자 인력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뱅킹과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 제공 중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SC그룹의 국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기업 고객에게 해외 투자 및 교역 관련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에서는 세계 주요 지역 경제 전망과 시장 동향을 소개하며 기업 고객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 ESG와 지배구조 성과
SC제일은행은 SC그룹 ESG 정책에 따라 지속가능 금융과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2019~2024년 6년 연속 지배구조 A+ 등급을 획득했으며, 2020·2021년 연속 지배구조 우수기업 대상, 2022년 이후 3년 연속 지배구조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