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회장은 해외도피·알펜시아 입찰 담합·성추행 등 논란
"부당한 인사에 항의한 피해자 해고, 가해자 경징계 조치"

[더페어 프리즘] KH그룹 끊이지 않는 구설수… 이번엔 알펜시아 성추행·부당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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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등 혐의로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 / 사진=연합뉴스
배임 등 혐의로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 /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이용훈 기자=최근 KH그룹 관련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은4,000억 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현재 해외 도피 중이고, 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한 입찰 담합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계열사인 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폭력단체가 배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나흘간 난동을 부려 투숙객 등에 큰 피해를 끼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는 계열사인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성추행·부당해고 의혹이 불거졌다.

KH그룹 계열사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KH그룹 계열사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당시 알펜시아 리조트에 근무하던 A씨가 '지난해 9월 회식 중 KH그룹에서 알펜시아 리조트로 발령받은 B 이사에게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사건 후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B 이사에게 억지에 가까운 사과를 받아냈지만 인사 등 불이익에 대한 불안감이 들었다.  결국 성추행 피해 9개월 뒤인 지난 6월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B 이사는 한 단계 더 승진했지만, A씨는 간부급 직책이 떼이고 맡은 업무에서 상당부분 배제된 채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B씨에게 이메일을 통해 부당 인사를 호소했지만, 오히려 '회사의 공정한 인사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지난 4일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을 받고 이어 인사위원회를 거쳐 지난 19일 해고 통지를 받았다.

반면 B씨는 인사위원회에서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고 본래 업무에 복귀했다.

"그룹 일가의 인척인 B씨에게 성추행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한 보복성 인사와, 이에 대한 원복 요구에 해고를 당한 것"이라는 게 A씨 주장이다.

사진출처=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
사진출처=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

이에 대해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성추행 사건은 두 당사자간의 일로 진실은 경찰이 가릴 것이고, B씨는 사내 인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징계를 받았다. A씨에 대한 인사 및 해고 조치는 성추행 사건과는 관계 없다. 회사 측은 해고 예고 수당 지급 등 절차에 따라 해고했고, 이는 지방노동위원회에도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 및 원복을 신청했고, 평창경찰서는 성추행 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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