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노만영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2023 뮌헨모터쇼(이하 IAA 모빌리티 2023)에 앞서 이례적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해외 언론 및 바이어 약 1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사로 나선 CEO 조주완 사장은 'Taking 'Life's Good' on the Road'를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고객경험을 다양한 영역으로 연결 및 확장하는'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기/전자장비사업(이하 전장사업)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제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차별화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가전분야에서 굴지의 입지를 자랑하던 LG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의 개막과 함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LG전자가 자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Telematics, 차량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2022년 전세계 점유율 1위(23.3%)를 차지했다.
한편 텔레매틱스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자동차 환경에서 자동차를 일종의 PC로 인식, 탑승자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롤러블, 플렉서블 등 축적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 차량 내부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 탑승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70년간 가전업계를 지켜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LG전자의 야심찬 선언이 과연 LG전자의 새로운 부흥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내외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