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이용훈 기자=음주운전과 성인용품 리얼돌 등 거듭된 논란을 일으켰던 이용주 전 국회의원이 총선에 또 출마한다.
이용주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제22대 총선 전남 여수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지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사태 등을 거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음주운전 등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올랐다.
특히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발의에 앞장선 장본인이었음에도, 대한민국 헌정 사상 2번째로 현직 국회의원이 음주운전을 한 불명예를 안았다.
윤창호법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윤창호 병장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국민적 공분이 컸고, 이 전 의원 본인도 SNS 등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전 의원 본인이 음주운전을 한 것.
당시 여론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비판의 강도가 높았다. 당시 이 전 의원 소속당인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직접 나서 사과할 정도였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당시에도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등장시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리얼돌 찬반 여부를 떠나 국회와 미디어에 리얼돌을 노출시키며 성착취 산업을 부추기는 모습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결국 이 전 의원도 리얼돌을 국감장에 노출 시킨 행위 자체가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이후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여수갑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이라는 결과를 받았고,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현역 의원 시절 갖은 논란을 일으켰던 이 전 의원이 이번에도 총선에 출마하며 논란이 재생산되는 형국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이번 출마 일성으로 ▲국회의원의 과도한 시정개입 배제 ▲국회의원-시장-시·도의원 순으로 줄세우기 정치 배제 등을 제시했다.
여수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이번 총선만큼은 관광도시 여수를 전국에 더 많이 알리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며 “현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능력이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