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O·MVNO 양적 성장에 5G 보급률까지 확대
사이버 보안 강화·전력료 인상에 영업익은 1조 원 미달

LG유플러스, '알뜰폰 끌고 B2B 밀고' 작년 매출 14兆 돌파... 전년 대비 3.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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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제공=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더페어] 노만영 기자=LG유플러스가 알뜰폰 가입자 수의 증가와 B2B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3%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7일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4조 3천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11조 6천364억 원으로 2.0% 성장했다.

매출 증가 배경에는 5G 보급률, 해지율 등 MNO 사업의 질적 성과와 MVNO 양적 확대에 힘 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IDC,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9천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을 위해 연간 CAPEX(설비투자)에 2조 5천140억 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2023년 4분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조 8천20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매출도 3조 98억 원으로 2.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1천95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질적 성과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 3천84억 원을 달성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6.1%로, MNO와 MVNO 회선이 전년 대비 각각 17.2%와 62.9%의 성장을 보였다. MVNO의 경우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회선 확대와 5G 중간 요금제 출시,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전국 확대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의 영향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MNO 해지율도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가입 회선 성장에 힘을 보탰다.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 개를 달성했다. 단말기 가입자 중 60% 이상이 5G를 사용하는 등 전년 대비 10% 이상 보급률이 늘어났다.

솔루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 7천57억 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에서는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천7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난이도의 상담이 필요한 금융권, 제조업 등에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으며, 올해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개발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IDC 사업에서는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천264억 원의 매출을 찍으며, 2023년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여왔다. LG유플러스 대표 IDC인 평촌메가센터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해경감 우수 기업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1월 '재해경감 표창'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천994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 3천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가입자 수 증가로 전년 대비 5.1% 성장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 3천285억 원을 기록했다. VOD 인기작 감소, OTT 이용률 증대 등 외부 요인에도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고가치 가입자 확대에 기반한 기본료 수익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4만 5천명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먼저, 통신 사업에서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수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U+AICC 클라우드는 즉시 고객센터에 AICC를 적용해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그룹 및 중소 기업을 위한 서비스로, 별도 구축 없이 고객이 원하는 콜센터 인프라와 AI 솔루션을 연동해 월 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AI 서비스에 '예약', '대기' 등 신규 AI 기술을 더한 '우리가게AI'를 출시해 예약, 주문, 결제, 홍보 등 사업의 전 영역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말까지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nerget)'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데이터 2시간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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