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LG유플러스(032640.KS)가 2025년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약 2,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696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휴대폰 번호이동 증가에 따른 가입자 순증 ▲2% 수준의 이동전화 매출 성장 ▲가입자 유치비용의 회계 인식 특성(IFRS15) ▲1분기 CES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한 2분기 비용 부담 완화 등이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펀더멘털의 확연한 개선을 시장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동전화 매출과 영업비용 측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16,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고배당 정책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저평가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도 제기된다. 2분기 실적 호조와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 등 호재가 이미 일정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의 주주환원 수익률(5% 수준)을 고려할 때 주가가 목표가인 16,000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보유 중인 자사주 1.6% 소각과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한 달 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추정치 상향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주목하며, 이를 매도 시점보다는 비중 조절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