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버넌스포럼, "고려아연 유상증자, 윤석열 정부 추진 밸류업 아닌 밸류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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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백상일 기자 ="전혀 예상치 못한 고려아연 대규모 유상증자는 자본시장 관점에서 시장교란 행위이다. 윤석열 정부는 상장기업의 밸류업을 독려했는데 금일 이사회 결의는 주가 추락에서 보듯이 ‘밸류파괴’하는 행위라 판단된다"

31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이와 같이 비평했다.

기업거버넌스포럼 "10월30일 고려아연 이사회의 유상증자를 위한 373만 신주발행 결의는 주주에게는 매가톤급 충격이었다. 차입 통해 89만원에 자사주 매입하고 유상증자 통해 67만원(예정가)에 주식 발행하는 자해전략"이라며 "회사의 주인이 (전체)주주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다. 그 결과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 30% 폭락해 108만원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성장과 주주환원 통해 밸류업을 추구해야한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개선하면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자본시장 발전이 촉진된다"며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는 기존주주 입장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금융당국은 ‘예측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금일 고려아연 이사회의 결의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년 초 부터 윤석열 정부는 상장기업의 밸류업을 독려했는데 금일 이사회 결의는 주가 추락에서 보듯이 ‘밸류파괴’하는 자본시장 교란행위라 판단된다"며 "이는 고려아연 일개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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