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주민참여예산제를 대폭 확대해 시민 중심 재정 운영을 강화한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이 예산 편성·집행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제안하고, 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제도다.
광산구는 26일 구청 2층 상황실에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계획 공유회’를 열고, 올해 운영 계획을 설명하며 주민참여예산위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주민참여예산제는 ‘상생·협력으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선진형 모델 구축’을 목표로 운영 내실화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예산 규모를 지난해보다 2억 원(15%) 늘려 15억 원을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청소년참여형 사업을 신설하고, 청년참여형 사업(1억 원)의 예산을 확대해 청년 정책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구정참여형 사업을 ‘주민참여형 사업(4억 5,000만 원)’으로 통합해 더 많은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찾아가는 예산학교는 청년·청소년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구성해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며, 참여예산 전문가와 함께 사업 발굴·구체화 과정을 지원한다.
아울러, 광산구는 참여예산 사업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집행 점검과 사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광산구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는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며, 시민이 제안한 사업은 부서 검토 및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민선8기 광산구 목표는 시민을 구정의 주인으로 세우고, 자치분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주민참여예산제가 시민 자치 역량을 키우고,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