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주민과 구정 운영 방향 공유‧정책 소통
자녀 입학‧교육, 일자리 등 호소 “관계기관‧단체와 해법 모색”

광산구, 이주민도 광산시민...다양한 목소리 청취, 정책적 노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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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대화 행사 / 사진 = 광주광역시 광산구
이주민과 대화 행사 / 사진 = 광주광역시 광산구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지난 11일 송정다누리 가족센터 3층에서 진행한 이주민과의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시 예비소집일을 모르는 외국인 부모들이 많아요.

자세한 절차를 몰라 많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미리 안내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이주민 가정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광주시교육청, 법무부 등과 협의해 반드시 중요한 일정과 절차가 안내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이주민과 대화에서 이주여성과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나눈 대화다.

이날 대화는 이주배경을 지닌 모든 주민을 포용한다는 의미로 ‘외국인주민과’ 부서 명칭을 ‘이주민정책과’로 변경하고 처음으로 연 광산구 ‘22번째 명예동(洞)’ 이주민들과 소통의 장이였다.

광산구에 사는 이주민, 명예통장단, 관계기관‧단체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회복을 주제로 올해 광산구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구정에 대한 의견과 제안을 청취했다.

이날 이주민들은 자녀 교육 지원,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 의료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 외국인 장애인‧한부모 가정을 위한 복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박병규 청장은 이주민정책과를 비롯해 일자리, 교육, 여성 등 분야별 부서장들과 함께 이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주민들이 겪는 다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광주시교육청 등과 협력이 중요하므로 “관계기관과 이주민 관련 민간단체와 소통을 더 강화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위기를 겪고 있는 이주민에게 의료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해 제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광주 최초 ‘긴급 지원 서비스’, 이주배경 청소년 학교 적응을 돕는 러시아어 이중언어 강사 양성, 세계인 축제 광산세계야시장 개최, 고려인마을 탐방 코스 운영 등 민선 8기 광산구 이주민 정책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샤흘로 광산구 이주민 명예통장단장은 “광산구는 이주민을 따뜻하게 대하고, 다양한 문제를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풀어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작년 광산세계야시장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았다. 올해는 더 크게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민과 소통 기회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주민도 광산시민이자 광산구정 주인”이라며 “이주민과 소통을 늘리고, 참여 기회를 넓혀 목소리를 더 크게 들으며, 이주민 삶에 힘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이주민과 대화를 끝으로 지난 2월부터 21개 동을 돌며 진행한 주민과 대화를 모두 마쳤다.

그 동안 진행됐던 이번 주민과 대화에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회복을 주제로 주민과 소통하고, 상향식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각 동의 미래발전계획 기초 청사진을 공유한 가운데, 365건 건 사항이 접수됐다.

광산구는 접수한 주민 건의를 담당 부서로 전달해 신속하게 검토하고 처리하며, 결과를 제안한 시민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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