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초에 시행될 새로운 관세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후,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적 불확실성과 격화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미국의 주요 주가 지수들은 하락세를 반전시켰지만, 반도체와 같은 경제 민감 부문에서의 약세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모든 지수는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온스당 3,000달러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88포인트 상승해 41,985.20에 도달했고, S&P 500은 4.55포인트 상승해 5,667.4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2.43포인트 상승해 17,784.05에 마감했다.
US Bank Wealth Management 최고 주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시기"라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관세가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틴 굴스비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하며,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정책 회의가 잇따라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 일본은행, 영국은행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통화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는 신중함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무역 정책에 대해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을 언급한 배경이 됐다. 투자자들은 4월 2일부터 시행될 상호 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과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군 비행장 공격으로 인해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샌드벤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히드로 공항은 인근 변전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폐쇄됐고, 시장은 터키 대통령 타이이프 에르도안의 주요 정치적 라이벌 구금으로 인한 재정적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대규모 재정 자극책이 금요일에 상원인 Bundesrat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주택 및 산업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목요일에는 4분기 GDP에 대한 최종 의견이 발표된다.
유럽 주식은 하락했지만, STOXX Euro 600은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여전히 좋은 성과를 이어갔다.
MSCI의 전 세계 주식 지수는 1.47포인트 하락해 842.01에 도달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주식의 MSCI 최대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일본의 닛케이는 0.81%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이번 주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달러 지수는 0.33% 상승해 104.13에 도달했고, 유로화는 0.32% 하락해 1.081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4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4.252%로 상승했다.
원유 가격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와 OPEC+의 생산 계획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으며, 금값시세는 달러 강세에 따라 하락했지만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물 금은 0.8% 하락해 온스당 3,020.1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