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개관 1주년을 맞은 해남군 자원순환복합센터가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천 대표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6일 문을 연 해남 자원순환복합센터는 주민 참여와 교육, 체험, 나눔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자원순환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 시설은 해남군이 민선 7기부터 역점 추진한 환경 분야 사업으로, 2020년 환경부 스마트그린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되면서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됐다.
센터에는 재활용품을 포인트로 교환하는 재활용품 교환센터를 비롯해 필요한 물품을 담아가는 리필샵, 토종씨앗을 기증·공유하는 토종씨앗 공유센터, 자주 쓰지 않는 물품을 빌릴 수 있는 공유물품 대여센터, 중고 물품을 나누는 재활용품 나눔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원순환과 환경 중요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미디어파사드와 증강현실 기반의 입체 체험 교육장도 조성돼 있으며, 적립한 포인트로 음료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재활용품 선별과 순환 기능은 물론, 주민참여형 자원순환 프로그램과 생활 실천형 환경교육까지 폭넓게 운영하며 ‘자원순환 도시 해남’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대표 사업인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 ‘땅끝희망이’는 현재 가입자 수 1,838명을 넘기며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교환센터에 가져오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 포인트는 해남사랑상품권으로도 교환 가능해 지금까지 506톤 재활용품이 순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땅끝희망이 플리마켓’도 운영되며, 업사이클링 제품 교환, 중고물품 나눔, 재활용품 교환행사 등으로 자원순환에 대한 주민들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자원순환 활동가 양성 교육을 통해 활동가들이 마을과 학교를 직접 찾아가 분리배출 및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80회 이상 운영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공유물품 대여 사업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 행사나 모임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고 있으며, 2024년 4월 기준으로 총 168건, 17,452개 공유물품이 이용돼 일회용품 줄이기에 기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원순환복합센터는 해남 탄소중립 실천을 이끄는 핵심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1번지 해남을 상징하는 대표 환경시설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