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김제시(시장 정성주)가 신규 운행을 시작한 102번 버스를 타고 새만금 33센터를 다녀왔다.
그동안 대중교통이 닿지 않았던 새만금 33센터를 향하는 102번 시내버스가 지난 10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김제역을 출발해 터미널, 전통시장, 지평선산단, 만경읍, 진봉면, 새만금 동서도로를 거쳐 새만금 33센터(무궁화공원)까지 1일 편도 6회(왕복 3회) 운행된다.
폭염 속에서도 저상 수소 전기버스 내부는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으며, 김제 시내를 벗어나 지평선산단을 지나면서는 활기찬 산업 현장이, 만경읍에 이르러서는 푸른 논밭이 차창 밖으로 펼쳐졌다.
특히 심포항을 지나며 드러난 바다 수평선은 김제 평야 지평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며, 약 80분 동안 이어진 여정은 천 원으로 즐기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인상 깊었다.
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도심, 논길, 산업단지, 바닷가 풍경까지 모두 품은 102번 버스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노선”이라며 “계절에 따라 달라질 창밖 풍경이 기대돼 또 타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의 덜컹임 속에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창밖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풍경은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처럼 다가왔다.
이번 노선은 김제 서부권 역사와 문화는 물론, 김제역부터 새만금 33센터까지 김제 전역을 관통해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교통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 33센터까지 대중교통을 연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며 “더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