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남군은 민선7~8기 이룬 역대 최대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해남’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은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7년간 군정성과를 되짚으며 향후 추진 전략을 밝혔다.
명현관 군수는 “민선7~8기 동안 해남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선도 지자체로 성장했다”며 “그동안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농어촌수도 해남이라는 미래 구상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수도 해남’은 미래농어업, 인공지능(AI), 에너지산업, 농어촌 인프라를 3대 축으로 설정해 지속가능한 농어촌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남군은 2021년 군 단위 최초로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으며, 2024년 기준 국도비 보조금 3,594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사업도 2018년 49건, 498억 원에서 2023년 103건, 1,510억 원 규모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농업분야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가 오는 2027년 운영을 앞두고 조성 중이며, 이를 중심으로 전국 최대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해 농업혁신의 중심지로 나아간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농민수당과 함께 ‘해남미소’ 쇼핑몰, 로컬푸드직매장, 해남사랑상품권 등은 해남 경제에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해남군은 농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및 신재생에너지와 농수산업을 접목해 청년 일자리와 정착을 유도하는 도시로의 도약도 본격화한다.
올해 초에는 전라남도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사와 협력하며, 2030년까지 15조 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3GW 이상)의 인공지능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해남에 조성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북버지니아(2.5GW), 베이징(1.8GW)을 뛰어넘는 규모로, 해남은 사업 착수가 가능한 유일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에 동시 선정돼 데이터센터 및 해상풍력단지 유치를 통한 산업기반을 확보했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기반시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성해남임성 철도 개통으로 땅끝해남역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국도 77호선 해남신안 압해 구간은 2027년 완공 예정이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구간인 강진해남 구간도 2028년 착공된다.
해남대흥사, 마산~산이 지방도 확장공사도 병행 추진돼 도로 인프라도 확충 중이다.
명 군수는 “단 1% 가능성에도 도전하며 준비해 온 결과가 농어촌수도 해남 비전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며
“미래농업, AI, 에너지 신성장산업, 농어촌 인프라라는 3대 축을 바탕으로 해남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