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시는 지역 전자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디지털 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체험형 공간 ‘전자디지털 체험관’을 조성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GICON)과 협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 128억 원(국비 70%, 시비 30%)을 투입해 해당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지는 남구 사직동 옛 노인회관 건물로, 리모델링을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디지털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체험관은 ‘레트로 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단순 전시를 넘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전자산업 발전사를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광주 최초 전자제품과 시민 기증품을 전시해 지역 전자산업의 정체성을 보존한다.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충장축제 등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해 레트로 문화축제, e스포츠 대회, 고전게임 체험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산업 융합형 경제 효과 창출과 노후 건축물 활용을 통한 도시미관 개선 등 다각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체험관은 광주시의 ‘AI 중심도시’ 비전과 맞물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지역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인공지능전환(AX) 기술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시험무대(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이는 신기술 사업화 촉진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손두영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은 “전자디지털 체험관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산업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청소년층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광주의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