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기업 유치, 산업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AI산업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는 AI기업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공간, 기술지원, 실증 프로그램 등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광주형 AI 생태계’가 비전 단계를 넘어 실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 중 160여 개 기업이 본사·지사를 광주에 이전하거나 신설했다.
특히 지역 AI기업들 기술력은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광주기업 7곳이 최고혁신상 1개, 혁신상 6개를 수상했으며, 최근 4년(CES 2023~2026) 동안 총 24개 CES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창업 초기기업과 유치기업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넓히기 위해 광주시는 AI창업캠프에 입주공간 70개실, 공유오피스 5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첨단3지구 AI창업동에는 67개실을 확보해 31개사가 입주를 마쳤다. 또한 AI 최소요건제품(MVP) 제작, 투자유치, 실증, 판로개척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시민체감형 서비스 확대도 눈에 띈다. 광주시는 지역 현안을 발굴해 AI기업 솔루션으로 해결하는 ‘도시문제 해결형 AI지원사업’과 시민·지역기업 대상 AI바우처 사업을 운영하며 생활 속 AI 접점을 넓히고 있다.
AI사관학교가 실무형 특화인재를 배출하고, 지역대학 AI융합대학·대학원은 학·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은 25개 팹리스 기업과 연계해 현장형 반도체 인재를 배출해 기업 현장과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 간 협업 생태계도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산업협력 플랫폼을 통해 공동 기술개발과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한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하다. 스마트 축산, AI치과 솔루션, 안전·인증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증이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2026년부터 5년간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한다. 모빌리티·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AI를 접목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서비스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NPU컴퓨팅센터, AI규제프리 실증도시, 국가AI연구소 유치도 추진 중이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 AI산업은 기업 유치 단계를 지나 성장·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실질적 확장기에 들어섰다”며 “기업 지원과 첨단 기반시설을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 AI산업 중심이자 세계 기술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