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김진우 기자 = 한화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자율제조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제조 현장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계·정부 간 협력 플랫폼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로보틱스는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와 공동으로 ‘2025 AI-로봇 테크 커넥트(AI-ROBOT TECH CONNECT)’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는 KOIIA가 추진 중인 ‘AI 자율제조 콜라보데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세 번째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AI 로봇 기술의 제조 현장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기술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자사의 핵심 전략인 ‘로봇 AI 비전’을 비롯해 협동로봇 용접 솔루션, 자율이동로봇(AMR) 기술 등을 소개했다. 특히 로봇이 영상 기반 인식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AI 비전 플랫폼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AI와 로봇의 결합은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자율제조 생태계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의 실제 적용 사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로봇 자동화 기업 노바테크와 반도체 장비 기업 비전세미콘은 AI 기반 스마트 제조 솔루션 도입 경험을 공유했으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은 정부의 로봇 지원 정책과 첨단 실증 사례를 통해 생태계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KAIST 강남우 교수는 “제조업 혁신은 AI·로봇 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 같은 협력의 장이 국내 자율제조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도 KOIIA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실수요에 맞춘 AI 로봇 솔루션 발굴과 기술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