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하이파이브로 결성한 혼복의 의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KBS2 새 수목드라마 배드민턴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 영상 캡쳐

KBS2 새 수목드라마 배드민턴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연출 조웅/극본 허성혜)가 박태양(박주현)과 박태준(채종협)의 하이파이브로 혼합복식 조를 결성했다.

하이파이브는 파트너 없는 박태양이 박태준과 혼합복식 조를 이뤘다는 얘기라 본격적인 박태양과 박태준의 일과 사랑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2화는 뇌물 문제로 코트를 떠났다는 소문과 함께 사라졌던 박태양이 3년 만에 돌아왔지만, 팀원들로부터 왕따당하는 모습과 박태준에게 파트너 해달라고 쫓아다니는 모습으로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박태준은 파트너라면 하이파이브가 가능해야 한다며 신장 차이 때문에 안 된다고 거절한다. 하지만 팀원들의 괴롭힘에 태양이 결국 눈물을 보이자 태준이 함께 파트너 하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의 하이파이브로 마무리됐다.

2화는 태양의 파트너 찾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단식이 아닌 복식은 파트너 없으면 끝이다. 그러기 때문에 태양이 파트너를 구하는 건 팀에 남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의 절체절명의 과제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태양과 파트너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비리 선수라는 소문도 있지만, 3년이나 쉬고 온 선수와 파트너 해봤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선수와 파트너를 한다는 건 같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복식에서 파트너십은 중요하다.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파트너십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배드민턴 복식은 다음 공을 쳐야 하는 사람이 정해진 탁구와 달리 누구나 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

최고 493km로 날아오는 셔틀콕 속도 때문에 찰나의 순간에 두 사람이 이건 내공, 네공을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누가 처리하는 게 좋은지를 서로 알게 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배드민턴 복식에서 파트너십은 절대적이다.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이용대(요넥스)가 젊은 선수 김재현(요넥스)과 파트너로 새로운 팀을 결성했지만, 코리아오픈에서 첫 게임에 탈락했고, 코리아마스터즈에서도 두 번째 게임 만에 탈락했다.

이에 비해 전성기를 함께 했던 김기정(당진시청)-김사랑(밀양시청) 조는 2016년 국가대표 은퇴 후 각자 다른 파트너와 국제대회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호흡을 맞췄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고 코리아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몸은 느려졌지만, 감각과 경험 그리고 두 사람의 오랜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합이 잘 맞는 복식 파트너를 영혼의 단짝이라 부르기도 하고, 운명 공동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인 육정환(김무준)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선발되지 못하면서 함께 했던 파트너까지 출전이 무산된다. 

이에 육정환은 감독에게 따지지만, 올림픽 출전 카드를 쥔 감독의 협박에 결국 파트너를 생각해 후배들을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운명 공동체인 파트너를 위한 선택이다.

이처럼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2화는 태양이 팀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그리면서 복식과 파트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과연 태양과 태준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