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김용필 기자=마침내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이 26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에서 라이벌 첸유페이(중국)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단 랭킹 1위 안세영이 랭킹 3위 첸유페이에 올해 4승 2패로 앞서는데 코리아오픈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여자 단식에서 2003년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까지 이제 1승만 남았다.
라이벌답게 막판에 승패가 갈렸다. 1게임 초반에 근소하게 앞서던 안세영이 첸유페이의 범실이 나오면서 4점을 연달아 따내 13:7까지 달아났다.
이후 첸유페이가 공격적으로 나와 안세영이 연속 실점하면서 16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세영의 다양한 시도를 첸유페이가 다 받아내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헤어핀 싸움으로 상승세를 꺾었다.
안세영은 상대의 실수와 공격으로 3점을 연달아 따내며 다시 치고 나왔지만, 첸유페이의 공격에 2점을 내줘 19:18로 쫓겼다. 첸유페이의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안세영이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드라이브 싸움으로 마무리 1점을 따내면서 21:19로 1게임을 이겼다.
2게임도 중반까지 팽팽했다. 초반에 안세영이 1, 2점 차로 뒤지며 추격하다 3점을 연달아 따내 11:9로 역전했지만, 곧바로 3점을 내주며 재역전 당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공격적으로 나가니 첸유페이의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7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21:15로 2게임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랭킹 6위 캐롤리나 마린(스페인)과 맞붙는다. 안세영이 5승 4패로 앞서는데 최근 4연승을 거뒀다.
캐롤리나 마린은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캐롤리나 마린은 준결에서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3:21,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