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이용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자신을 추가 기소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재명 대표는 17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증거고 뭐고 다 떠나서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을 검찰이 펴고 있다. 이게 현재 벌어지는 검찰공화국의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언론인 여러분께 묻고 싶다"며 "북한에 현금을 몇십억씩 주면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참여정부 대북특사를 지낸 이화영 전 부지사가 그런 상식도 몰랐겠는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북한에 5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못 주니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신 내달라고 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라며 "북한 가겠다고, 돈을 수십억씩 대신 내달라고 하면 범죄다. 중대범죄, 뇌물죄인데 이 전 부지사가 바보거나 정신이 나갔나"라며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 대표는 "경기도가 북한을 지원하려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며 "도지사 결재, 예산편성 등 몇달은 걸린다. 북한이 이를 모를 리 없는 데, 10월에 약속을 받고서 11월에 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느냐고 화를 냈다는 게, 북한도 바보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판단은 역사와 국민이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