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인크루트의 중장년층 재취업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61.8%는 현재 수준과 비슷한 처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954만 명에 이르는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50대에서 60대 연령대인 이들은 평균수명 연장과 높은 교육 수준 등으로 재취업에 대한 갈망이 높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를 코 앞에 둔 한국에서는 이들이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속해야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실제 직장인들은 중장년층(40~64세) 재취업자에 대해 어떻게 인식할까? HR 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중장년 재취업자에 대한 현업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중장년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재취업 시 보수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현재 수준과 비슷한 처우를 희망하는 사람이 61.8%로 가장 많았고, 현재 수준보다 높은 처우를 희망하는 사람은 16.7%였다.
반면, 현재 수준보다 낮은 처우를 희망하는 사람은 11.6%였고, 처우에 상관없다는 응답은 10.0%였다. 현업에서 중장년 재취업자와 함께 근무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응답자가 21.4%로 나타나 긍정적인 응답자인 38.2%와 합쳐져 절반 이상인 59.6%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상관없다는 응답자는 34.6%로, 부정적인 응답자는 5.1%였고, 매우 부정적인 응답자는 0.6%였다. 중장년 재취업자들이 긍정적으로 대답한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업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어서 중장년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경력을 선호하는 이들도 다른 이유로 언급됐다. 반면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관리 부담과 디지털 문해력 부족, 그리고 중장년 재취업자들의 업무 경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이유로 언급했다.
중장년 재취업자와 함께 일한 경험 여부에 따른 현업 반응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긍정적(40.6%)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함께 일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상관없음(43.3%)을 더 많이 선택했다고 밝혀졌다.
함께 일한 경험이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인 62.1%가 함께 일한 경험이 없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인 52.5%보다 9.5%P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장년 재취업자들이 함께 일한 경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장년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재취업에 희망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93.9%가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중장년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이유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68.6%가 이를 선택했다.
또한, 경력과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는 이유가 51.2%로 나타났으며,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낸 응답자도 14.9%에 달했다.
중장년층이 재취업에 희망을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높은 응답은 "노동을 그만하고 싶음"(45.3%)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취업의 형태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음"(43.4%)과 "경제적 여유"(13.2%)가 뒤를 이었다. 이어서 중장년층 재취업을 희망하는 응답자들의 연령대를 교차 분석한 결과를 확인해보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재 수준과 비슷한 처우를 원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는데, 20대(57.9%), 30대(59.8%), 40대(67.6%), 50대 이상(58.7%)이 해당했다. 그 다음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응답자들은 현재 수준보다 높은 처우를 원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20대(30.5%), 30대(19.1%), 40대(17.9%)가 해당했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응답자들은 현재 수준보다 낮은 처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19.0%가 해당했다.
중장년층이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일자리 분야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복지 및 사회 서비스가 51.7%로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였고, 안전 분야가 36.5%로 뒤를 이었다. 문화 및 미디어는 32.0%, 환경은 27.5%, 지역특화는 23.5%, 그리고 기타 분야는 7.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중장년층이 특히 복지와 사회 서비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7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27%이다.

한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탈북민 온라인 전용 채용관’을 통해 탈북민(북한이탈주민)과 기업을 연결한다고 지난1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