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홍미경 기자 = 2023년 국내 치킨 빅3 매출 순위가 bhc, 제너시스BBQ, 교촌치킨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교촌이 1위 탈환을 위해 돌진했다.
◇ 2분기 매출 1139억원…전년比 11.7%↑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신장한 113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 같은 교촌의 지속적인 성장세의 배경에는 ▲자사 주문앱 가입자(558만명) 증가를 비롯해, 가정의 달과 각종 스포츠 행사 등의 영향으로 고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내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지속적인 해외사업 강화에 따른 관련 수출액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사업의 경우 마스터프랜차이즈(MF) 진출국에 대한 부자재 수출과 로열티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 글로벌 신규 매장을 지속 확장함에 따라 관련 실적이 호조세를 띄었다.
아울러 메밀단편, 문베어 수제맥주, 친환경 패키지 등 신사업 관련 실적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또 교촌에프앤비는 전국 각지에 위치하고 있는 가맹지역본부(지사)의 직영 전환을 지난달 12일 부로 모두 완료했다. 교촌은 지난 5월 전국 23개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전환해 유통단계 축소 및 운영 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국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완료함으로써 물류 효율화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 일회성 비용 투입 영향…영업손실 99억원 “일시적 적자”
다만,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2분기 9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돼 일시적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 하반기에도 각종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매출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완료에 따른 경영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하반기 대표적인 치킨 성수기로 꼽히는 복날 수요와 각종 국제 스포츠행사 등이 맞물려있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 ‘교촌옥수수’의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을 완료함에 따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에도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필두로 국내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해외사업 및 신사업에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캐나다 벤쿠버’ 매장 개점... 북미시장 공략 박차
또 교촌에프앤비㈜는 캐나다 벤쿠버에 첫 매장을 열고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문을 연 ‘교촌치킨 캐나다 1호점’은 벤쿠버 다운타운 랍슨(Robson)거리에 자리 잡았다. 이 곳에는 유명 관광지 및 다양한 식당, 카페 등이 즐비해 현지인들은 물론, 벤쿠버를 방문한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방문하는 곳이다.
교촌은 매장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교촌의 3대 메뉴인 교촌(간장)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를 필두로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더불어 이 곳 벤쿠버에 한국 대표 K-치킨의 맛을 전파해 나가며 북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교촌의 미국법인 ‘교촌USA’는 외식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캐나다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래F&B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캐나다 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 치킨 3사 매출 순위 변동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5천356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천203억원으로 1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690억원으로 30.2% 증가했다. bhc는 최근 브라질산 닭고기 등 저가 재료로 교체하면서 가격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 4천731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이 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천259억원으로 1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73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497.2% 급증했다.
3사 중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월, bhc는 지난해 12월 각각 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BBQ는 가격을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