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홍미경 기자 = 추석 연휴를 혼자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로 자리매김해왔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물가까지 겹쳐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늘어나는 혼명족들을 겨냥해 추석 음식을 도시락으로 구성하는 등 추석 명절 특수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 GS25 “고향 안가는 혼추족 모셔요”
편의점이 이번 추석 연휴에도 문을 닫는 식당, 약국, 은행 등을 대신하는 다목적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추석 명절을 맞이해 ‘혼추족’을 위한 명절 간편 도시락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10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지역 특색을 살린 한식 메뉴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을 메인으로 구성한 명절 한상 콘셉트 도시락이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팽이, 느타리, 백목이 등 3가지 종류의 버섯 그리고 당면을 작은 뚝배기 모양의 용기에 담았으며 동봉된 GS25 불고기 소스를 넣어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흑미밥, 오미산적, 동그랑땡, 해물 부추전, 생취나물, 무나물, 명태회무침, 볶음김치 등 각종 명절 대표 음식을 담아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또한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GS25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내용량을 약 16% 늘려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명절 도시락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
GS25 분석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출시된 GS25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단숨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추석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동안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는 등 독보적인 매출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GS25는 명절 물가 안정 취지를 담아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용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통해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하루 2천 개 총 1만 개 선착순 행사이며, 예약 구매 고객은 정가(7300원) 대비 30% 할인된 51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근거리 구매 경향이 커지고 절약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명절에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른바 ‘편장족’이 많아진 데 따라 30일까지 신선식품 할인행사도 연다.

설 음식 준비에 필요한 사과, 쌀, 계란, 굴비, 동태 등 신선식품 5종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3일 간 사과 매출은 22년 추석 연휴 3일간 대비 133.8%나 올랐으며 굴비·조기 등 어류는 86.1%, 양곡은 36.0% 계란은 22.3% 늘었다.
이외에도 GS25는 약국, 은행 등이 연휴 기간 문을 닫으면서 이용률이 크게 상승하는 안전 상비 의약품 등의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고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사전 점검하는 등 응급 구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명절 연휴 기간 각종 편의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안전상비의약품, 현금 인출 시 수요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GS25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직전 주 동기 대비 138.9%, 현금인출기 이용 건수는 108.3%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서 GS리테일 도시락 MD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추석 명절 연휴 동안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서비스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CU, 추석 3일간 도시락 반값
CU가 추석을 맞아 혼자서도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가위 명절 도시락’을 출시하고, 명절 연휴 간 도시락 반값 행사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CU가 10일 출시하는 한가위 명절 도시락은 명절 대표 음식인 떡갈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절 음식들을 풍성하게 담은 제품이다. 달짝지근한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큼지막한 떡갈비를 밥 위에 올리고, 잡채도 푸짐하게 함께 담아 맛과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했다.
또 이번 도시락은 오미산적, 동그랑땡, 부추전 등 5종의 전을 한 데 넣고 명절 분위기를 더욱 높였으며, 이밖에 고사리 나물, 시금치 나물, 도라지 무침 등 3색 나물 반찬까지 더해 제대로 된 명절 한상 차림을 완성했다.
특히 CU는 이번 추석 연휴 간에도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즐기고자 명절 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연휴 3일 동안(9/16~18일) 도시락 반값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는 CU에서 판매하는 40여 종의 도시락 전 품목에 대해 진행되며, 별도 제공되는 행사 QR코드 제시 후 하나카드 혹은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기간 내 횟수 제한 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1회 5000원 한도). QR코드는 포켓CU 내 이벤트 페이지와 CU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외에 CU는 명절 연휴 간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추석 도시락 외에 김치전, 오징어튀김, 오꼬노미야끼 등 전, 튀김류 냉동 HMR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제품들은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1~2인이 즐기기에 충분한 양으로 구성돼 있어, 간편하게 다양한 명절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편의와 알뜰 구매를 돕는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노수민 MD는 “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간편하고 부담 없이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제품들과 특별한 프로모션까지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선택지들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나홀로 추석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와 함께
명절 연휴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 비결에는 매 시즌 새롭게 출시하는 ‘명절 도시락’도 한몫 하고 있다. 명절에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음식들 중심으로 반찬을 구성해 혼명족들이 나홀로 추석 분위기를 내기 좋아 명절 때 마다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설에 출시한 명절 도시락인 ‘청룡해 만찬 도시락’의 경우 지난 설연휴 기간(2024년 2/9~11) 젊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븐앱 예약 판매에서 전체 도시락 가운데 1위를 기록할 만큼 젊은 혼설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명절 도시락 인기에 세븐일레븐은 올 추석 명절에도 젊은 MZ 혼추족들이 혼자서도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맛잘알 배우 이장우와 함께 명절 도시락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맛장우도시락 명절 하이라이트’는 이름 그대로 추석 명절하이라이트 인기 반찬으로만 싹 다 모아 구성해 풍성한 추석 맞이 도시락이다. 추석 명절 상차림의 필수 메뉴인 고기, 전, 나물을 균형있게 구성해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부드러운 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 오미산적 등 형형색색의 모둠전 4가지를 메인 반찬으로 구성하고,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세븐일레븐은 연휴 기간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즐기는 혼추족들을 위해 증정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부터 말일까지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에비앙 생수 500ml또는 펩시콜라 250ml를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1인가구 증가와 고물가 등으로 혼명족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매 시즌 마다 새로운 명절 도시락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최근 명절을 혼자 보내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출시하는 명절 도시락에 대한 관심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명절 도시락 이외에도 술안주 등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