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휴온스(대표 송수영, 윤상배)가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의 일환으로, 휴온스는 이를 통해 비만 및 당뇨 치료를 위한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중앙연구센터 주도로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의 생산기술을 개발하며, 중앙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는 흡수 촉진제를 활용해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키고, 제형화 및 생산 공정 기술을 자립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5년간 진행될 이 연구는 2028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총 연구 사업비는 81.3억 원, 이 중 63억 원은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은 주사제 형태로 투여되는데, 이로 인한 통증과 감염 위험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휴온스는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휴온스는 자회사 휴온스랩㈜이 특허 출원 중인 비만 치료 신물질(HLB1-015)과 함께, 기존 주사제로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GLP-1 펩타이드) 기반 의약품도 연구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이미 흡수율이 개선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으며, 향후 약동학 평가 및 비임상시험을 통해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휴온스 중앙연구센터 관계자는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비만 및 당뇨 치료’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 허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당뇨 및 비만 환자들에게 약가 부담 없는 고품질 의약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뇨와 비만치료제는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 오젬픽과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형국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10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최소 1000억 달러(약 133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제품은 주사형 제품이지만 휴온스가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