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 타자에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불펜 피칭에서 150km를 기록하며 투타 겸업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5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전, 오타니는 불펜에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는 수술 이후 가장 많은 투구량이며,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km)로 측정됐다.
수술 전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자랑했던 오타니는 아직 최고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재활 중인 선수가 150km를 넘어섰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다. 이는 투타 겸업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을 언급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비록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0%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클레이턴 커쇼의 부상으로 선발 투수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오타니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하며 47홈런-48도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