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백상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동안 4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실적이다.
2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9856억원이다.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분기 기준 실적은 감소했지만 이자이익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증권의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전년 동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했으며,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1.5% 증가했다.
2024년 9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8%,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p 상승한 0.27%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의 고른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2024년 9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2%p 하락한 1.33%를 기록했으며, 2개월 연체전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5%p 하락한 0.41%를 유지했다.
신한라이프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익은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CSM 상각액 증가 등 보험손익이 개선되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2024년 9월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0조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3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금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24년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25년 초에 취득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23년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과 함께 25년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