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중심 ‘추동공원’, 뛰어난 생태 가치와 높은 수요
3개의 상징공간, 12개의 정원, 5개의 테마숲을 연결
시민과 함께 생태 랜드마크로 조성해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추동공원’을 경기북부 최고의 ‘숲정원’으로 변모

김동근 의정부시장, ‘추동숲정원 조성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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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시장이 10월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추동숲정원 조성 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의정부시
김동근 시장이 10월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추동숲정원 조성 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의정부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추동공원 내에 3개의 상징공간, 12개의 정원, 5개의 테마숲을 연결하는 ‘추동숲정원 조성 종합계획’을 밝혔다.

의정부의 중심에 위치한 ‘추동공원’이 경기 북부 최고 ‘숲정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곡1‧2동과 송산1동에 ‘숲세권’을 조성하여 도시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재력 뛰어난 추동공원, 역사·문화·생태 중심으로 도약

추동공원은 약 22만 평의 면적을 자랑하며, 의정부에서 가장 큰 규모 공원으로, 대규모 아파트와 주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연평균 약 5만9천 명이 이 공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반경 1km 내에는 전체 인구의 약 25%인 11만5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잠재적 수요가 매우 높다.

추동공원은 국토환경성평가에서 1·2등급, 생태자연도에서 2등급, 비오톱 평가에서도 1·2등급을 기록하며  도심 속 생태녹지축으로서 큰 가치가 있다.

하지만 상징성과 정체성 부족으로 시민들이 이 공원을 잘 알지 못하고, 전체 공원 특징과 공간별 연계성이 떨어져 일부 체육시설 이용이나 산책을 위한 단순한 공간으로만 활용되면서 최근 3년간 이용자 수가 매년 3천 명씩 감소하고 있다.

시는 시민 설문과 사회조사에서 추동공원에 변화가 필요함을 인지, 관 중심의 획일적인 공원 사업에서 탈피해 시민이 원하는 수준 높은 공원녹지 공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부터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킹그룹을 운영하여 추동공원을 ‘추동숲정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매년 변화하는 추동공원, 테마가 있는 숲정원으로 탈바꿈

의정부시는 숲과 정원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흐름을 반영하여 추동숲정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 113억 원을 투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다양한 감각과 경험을 제공하는 숲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총 7단계의 세부 계획에 따라, 시민에게 사랑받는 생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단순한 산책로를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관 중심의 공원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차별성 없는 평범한 공원을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생태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우선, 여러 공모사업으로 53억 원 예산을 확보한 시는 하반기부터 숲가꾸기(솎아베기, 가지치기, 고사목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상징공간(입구정원 2개소, 추동하늘마당 1개소), 테마숲(전나무숲, 복자기나무숲, 단풍나무숲), 7개의 정원(바람정원 등)을 조성하고, 테마별로 어울리는 꽃나무를 심어 공원 전체를 걷기 편한 숲둘레길로 연결할 계획이다.

2026년 이후에 추가로 60억 원 예산을 확보해 메타세콰이아숲과 자작나무숲을 조성하고, 잔디마당, 힐링정원, 소풍정원, 공유정원, 숲속 도서관 등 나머지 5개 정원을 만드는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기존 공원을 궁극적으로 3개 상징공간, 12개 정원, 5개 테마숲을 갖춘 ‘추동숲정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시민 발길 유도하는 상징공간 조성…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숲정원

의정부시는 추동공원의 높은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상징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추동공원 정상부 효자봉에  ‘추동하늘마당’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도시 전경을 360도로 감상하고,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원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과학도서관과 추동웰빙공원 입구에 숲정원으로 초대하는 ‘입구정원’을 조성한다. 

과학도서관 입구정원은 숲정원의 시작을 알리는 공간으로, 상징물을 설치하고 다양한 동선을 추가하여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추동웰빙공원은 물놀이장과 실내 배드민턴장 시설 이용객이 몰리지만 공원 입구로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입구정원에 상징물 설치, 동선 정비, 초화가 식재된   ‘바람언덕’ 조성해 공원 입구 느낌의 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주요 상징공간과 각 테마숲을 3㎞ 숲둘레길로 연결할 계획으로, 우선 과학도서관과 추동하늘마당을 연결하는 숲둘레길을 조성한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숲정원

시는 시민 참여를 통해 숲정원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추동숲정원 봉사단과 추동가드너를 구성하고, 추동 봉사의 날, 식목행사, 가드닝 데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경 및 원예 전문가로 구성된 추동가드너가 설계에 참여하여 민관이 협력하는 정원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공원녹지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수준 높은 숲과 정원이 필요하다. 시민과 함께 추동 숲정원을 브랜딩해 시를 대표하는 생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동숲정원 조성은 의정부시가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정원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사업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경기 북부 최고의 숲정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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