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홍대에 ‘뮤직 라이브러리’ 오픈
K팝 아티스트 테마... 포토존 ·이벤트 코너

[더페어 프리즘]  K팝이 편의점 안으로... CU “K-편의점 도약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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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올해 K-편의점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라면 라이브러리와 스낵 라이브러리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인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를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사진= BGF리테일
CU가 올해 K-편의점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라면 라이브러리와 스낵 라이브러리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인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를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사진= BGF리테일

[더페어] 홍미경 기자 = 업태 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유통환경이 변화하면서 편의점의 발빠른 변신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다양한 시도중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BGF리테일이 전개하는 CU다. 

CU는 지난 5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고 피자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비트코인에 당첨되면 포켓CU 이벤트 페이지 내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31일까지 빗썸 앱에 등록하도록 했다.

이보다 앞서 4월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카드형 미니 골드바 10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고, 1g 제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매진되는 대박을 날렸다.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 사진= BGF리테일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 사진= BGF리테일

급기야 CU가 이번에는 K-팝과 손잡았다.

CU가 올해 K-편의점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라면 라이브러리와 스낵 라이브러리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인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를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오픈한 것.

CU의 뮤직 라이브러리는 기존에 운영 중인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 편의점으로 K팝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POP & FANCY’ 콘셉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굿즈를 판매한 전국 10여 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CU는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홍대에 위치한 이 점포를 뮤직 라이브러리로 선정했다. 홍대는 국내 Z세대와 방한 외국인들의 방문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CU 뮤직 라이브러리는 약 30평(81.53㎡) 규모로 점포 내부는 크게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상품 공간으로 나뉜다.

CU 엔터 특화 뮤직라이브러리. 사진= BGF리테일
CU 엔터 특화 뮤직라이브러리. 사진= BGF리테일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설치된 가로 6m, 세로 2m 가량의 대형 키네틱 사이니지에는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송출돼 마치 음악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당 사이니지는 500여 개의 정사각형 모양 블록이 수시로 입체감을 부여해 눈길을 끈다.

벽면에는 200여 개의 아이돌 앨범과 굿즈가 특수 조명이 설치된 전용 매대에 진열되고 거울이 부착된 포토존도 구성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싱크박스 조명이 설치된 중앙의 원형 진열대는 아이돌의 색다른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 코너로 활용된다.

또 상품 공간에는 편의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총 700여 종의 음료, 디저트 등 핫이슈 상품들을 배치해 고객을 위한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벽면에 위치한 음료, 신선식품 공간에는 외국인 고객도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카테고리를 영문으로 표기했다.

점포 외부에는 현재 판매 중인 다양한 K-POP 콘텐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아티스트가 그려진 윈도우 그래픽 시트를 부착해 일반 편의점과 차별성을 뒀다.

CU 엔터 특화 뮤직라이브러리. 사진= BGF리테일
CU 엔터 특화 뮤직라이브러리. 사진= BGF리테일

지난해 말 CU는 급변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하고 유통 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담아 ‘HIGHER’라는 2024년 편의점 업계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CU는 고객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Great Experience’ 전략 기조에 맞춰 라면 라이브러리(CU 홍대상상점), 스낵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 등 신개념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업계 트렌드를 이끌었다.

특히 라면 라이브러리의 경우, 국내외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서울 및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CU는 금융, 주류, 스낵 등 총 220여 개의 다양한 특화 점포를 운영하며 K-편의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BGF리테일 황환조 영업개발부문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국의 편의점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만큼 이번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뮤직 라이브러리는 K-편의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전세계 편의점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엔터 특화 뮤직라이브러리. 사진= BGF리테일
CU 엔터 특화 뮤직라이브러리. 사진= BGF리테일

이렇듯 편의점들은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 여러 긍정적 및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편의점의 변신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고급 식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전통적인 소매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야기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편의점의 변화에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간편한 쇼핑과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편의점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의 여러 요소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은 더 이상 단순한 간편식이나 음료수의 집합소가 아니다. 고급 식품, 프리미엄 간식, 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춘 편의점은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4시간 운영과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 및 배달 서비스의 확산은 소비자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은 바쁜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편리함 덕분에 편의점은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일부 편의점은 카페 공간을 마련하거나 독특한 테마의 매장을 운영하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고객이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게 만드는 이러한 요소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한정판 상품이나 시즌 한정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특별한 상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남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는 편의점 방문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기농 제품이나 저칼로리, 저당 제품 등 건강 지향적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변화하는 편의점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제공하며, 그 결과로 더욱 자주 찾게 만드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편의점 업계의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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