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소은 기자 = SK그룹은 거버넌스 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이사회 2.0’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디렉터스 서밋 2024’를 개최했으며,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주요 경영진, 13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서밋은 2022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SK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서밋에서는 이사회의 역할을 ‘업무 감독’으로 재정의하고,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역할 강화를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2.0’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사회의 진화와 발전을 의미한다. SK그룹은 기존의 ‘이사회 1.0’에서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으며, 이제는 더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크로스 체크,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서밋에서는 SK그룹의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으며, 반도체, AI, 에너지 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최태원 회장은 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사회의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최창원 의장은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통해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러한 거버넌스 체계 혁신을 위해 다양한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임 사외이사를 위한 워크숍과 사외이사 의장 협의체 등을 정례화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의 재정의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며,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여 중장기적 아젠다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