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항공우주산업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우주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KAI 협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우선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30억 원을 특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증서 대출 1,200억 원을 공급한다.
보증비율 상향 등 우대조건을 적용해 협력기업과 협회 회원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KAI와 연계한 전자구매시스템 기반의 금융지원을 마련 중이며, 6월 중으로 ‘KAI 협력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KAI 협력사가 생산자금 확보에 필요한 대출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와 함께 약 2조 원 규모의 종합 금융지원 계획도 추진한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을 통해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지원, 우주항공 특화 투자상품(ETF, EMP 등) 출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종룡 회장은 “항공우주산업은 고부가가치와 기술 집약성을 갖춘 국가 핵심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전략적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