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대한민국 최초 ‘갯벌생태마을’로 지정됐다.
‘갯벌생태마을’은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마을을 해수부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두어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 중심에 위치한 핵심 지역으로, 람사르습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철새이동경로(EAAFP) 네트워크 등 세계적인 생태 인증을 다수 확보한 국내 대표 생태 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갯벌식물원, 갯벌탐방로,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어촌6차산업 특화센터 등 생태관광 인프라가 집약돼 있다.
국내 최초 갯벌 생태계 복원지로서, 식생 복원과 도요·물떼새 서식지 조성 등 다양한 탄소흡수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두어마을은 주민 협의체인 특화어촌위원회를 중심으로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연계해 고창갯벌학교, 갯벌 키퍼스, 함께습지 페스타 등 체험형 생태교육 및 인식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해양쓰레기 수거, 생태계 모니터링, 친환경 어장관리 등 실제 보전활동도 병행하며 자연과 마을이 공존하는 전국 모범 생태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정을 통해 두어마을은 향후 3년간 최대 8억6800만 원 규모 예산을 지원받는다.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해설사 배치, 환경교육 확대,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두어마을은 보호만을 위한 구역이 아닌, 생태 보전과 지역소득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공동체”라며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대표해 지속가능한 갯벌생태관광의 국제적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