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마도요, 고창갯벌 거쳐 2만5000km 장거리 이동
고창갯벌, 세계자연보전연맹 위기종 중간 기착지 역할

고창군, 8월 고창갯벌 이달의 새 ‘알락꼬리마도요’ 선정...갯벌 생태가치↑ 멸종위기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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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갯벌 8월 이달의새(알락꼬리마도요) / 사진 = 고창군
고창갯벌 8월 이달의새(알락꼬리마도요) / 사진 = 고창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창군은 8월 ‘고창갯벌 이달 새’로 멸종위기 철새인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를 선정하며 생태 보전 의지를 밝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러시아 사할린과 캄차카에서 번식 후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약 2만5000km를 이동하는 장거리 철새다.

이 철새는 이동 중 고창갯벌에 머물며 먹이를 찾고 체력을 회복해 다시 긴 여정을 이어간다.

부리와 다리가 긴 이 새는 갯벌 속 칠게를 주식으로 삼으며, 부리 길이와 굽은 각도가 칠게 굴 깊이와 유사해 사냥에 유리하다.

알락꼬리마도요는 8월부터 고창갯벌에 머물다 10월께 월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난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호주에서는 지난 30년간 약 8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을 ‘위기(EN)’ 등급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하고 있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고창갯벌은 지친 철새가 쉬어가는 생명의 보금자리”라며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계유산에 걸맞은 보전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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