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가 중국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하며 4강에 올랐다.
김원호-서승재는 19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세계 11위)를 2-1(11-21 21-6 21-17)로 꺾고 준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역전 본능’을 이어갔다. 32강과 16강에 이어 8강까지 세 경기 연속 1게임을 내주고도 이후 두 게임을 내리 따내는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첫 게임은 초반 연속 실점으로 크게 밀리며 11-21로 내줬지만, 2게임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3-3 동점 이후 연속 득점을 쌓으며 21-6으로 압도했고, 승부가 갈린 마지막 3게임에서는 접전 끝에 17-17에서 연속 4점을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1월 처음 호흡을 맞춘 김원호-서승재는 불과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고, 슈퍼 1000 시리즈 3개 대회를 포함해 총 5차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남자복식의 위상을 굳혔다.
김원호-서승재는 4강에서 세계랭킹 6위인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