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임세희 기자 =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김원호와 서승재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16일 결승에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세계 29위)를 상대로 1게임을 아쉽게 내줬지만, 이후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2-1(20-22 21-11 21-16)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팽팽했던 1게임에서는 20-20까지 추격하며 끈질긴 집중력을 보였지만, 듀스 공방 끝에 일본 조가 마지막 두 점을 올리며 먼저 기세를 가져갔다.
하지만 2게임에서 김원호·서승재는 연속 5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상대의 추격을 전혀 허용하지 않은 채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였던 3게임에서도 두 선수는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일본 조를 압도했고,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 1월 처음 호흡을 맞춘 김원호와 서승재는 조 결성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올리며 신흥 ‘황금 콤비’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 3개, 일본오픈·중국 마스터스·프랑스오픈 등 슈퍼 750 시리즈 3개, 코리아오픈과 이번 일본 마스터스를 포함한 슈퍼 500 시리즈 2개, 그리고 독일오픈(슈퍼 300)까지 합쳐 총 1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압도적 시즌 성적을 쌓아 올린 김원호·서승재 조는 박주봉-김문수,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정재성에 이어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새로운 전설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