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소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모듈러주택을 공개한다. LH는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스마트건설엑스포’에서 표준화 설계 기반의 모듈러주택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국토교통부 주최, LH 등 공공기관이 공동 주관해 건설기술 혁신과 스마트시티 구현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로, 7일까지 진행된다.
LH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건설기술 성과와 함께, 삼성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주거공간을 제시한다. 표준평면으로 제작된 모듈러주택은 동일한 구조 모듈을 최대 30층까지 적층할 수 있어 대량생산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택 내부에는 삼성전자의 AI 냉장고, 인덕션, 일체형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이 IoT 시스템으로 연결돼 생활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LH는 이미 세종 6-3 생활권(UR1·2블록)과 의왕초평 A4블록 등에서 국내 최대 규모와 최고층의 PC·모듈러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의왕초평 현장에서는 층간소음 저감 성능이 1등급으로 검증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LH가 선도할 스마트 주거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주거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