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 안세홍)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082억 원, 영업이익 10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 39%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라네즈, 설화수, 에스트라 등 핵심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세와 운영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 영업이익 4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채널 매출이 상승했고, 해외 직거래 형태의 크로스보더 채널 확대로 실적이 뒷받침됐다.
설화수는 럭셔리 스킨케어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라네즈와 에스트라는 이커머스 중심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마몽드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대했고, 미쟝센·라보에이치 등 헤어 브랜드도 신제품 출시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 부문은 라네즈·에스트라·려 중심으로 성과가 두드러졌다. 미주 지역에서는 라네즈의 꾸준한 인기에 더해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가 확산 중이다. 유럽·중동(EMEA)에서는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에스트라가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중화권에서는 사업구조 개선과 헤어케어 카테고리 강세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오설록 등 자회사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세라마이드 밀크 에센스’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에뛰드는 립·페이스 메이크업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오설록은 말차 트렌드 확산과 프리미엄 티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장기 비전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내세워 프리미엄 스킨케어 글로벌 톱3 진입과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 AI 기반 혁신을 통해 글로벌 뷰티·웰니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